배달 중 사고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TOP5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합니다. 특히 배달업 특성상 도로에 오래 있기 때문에 사고 확률도 일반 직장보다 훨씬 높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보험금 누락, 과실 불이익, 법적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사진 촬영과 위치 기록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 기록입니다.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는 최고의 도구가 됩니다. 사고 차량의 위치, 도로 상태, 파손 부위 등 가능한 한 많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두세요.

특히 교차로나 횡단보도, 신호등 여부, 도로의 기울기나 맨홀 등 미끄러질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그 부분도 포함해야 합니다.

현장 사진은 과실 비율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보험사와 분쟁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촬영 시간, 위치 정보가 자동으로 포함되도록 GPS 기능을 켜는 것도 잊지 마세요.

2. 상대방 차량 정보 + 블랙박스 유무 확인

사고 상대방이 있는 경우, 차량 번호판, 운전자의 이름, 연락처, 사용 중인 보험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장한 상황에서 정보를 넘기는 걸 꺼려하지만, 이 정보 없이는 향후 보상청구나 과실비율 조정이 어려워집니다.

또한 상대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면 꼭 확인을 요청하세요.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 당시 상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이며, 과실 조정 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가능한 경우, 블랙박스 파일을 확보하거나 차량 주인에게 사고 접수 후 영상 제공을 요청해 문자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3. 병원 진료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 (진단서 필수)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도 사고 충격은 신체에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는 목, 허리, 무릎, 손목 등에 지연 통증이 자주 발생하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세요.

중요한 건 진단서입니다. 보험처리를 받기 위해선 병원 진단서가 필수이며, 단순 통증이라도 염좌 또는 근육 손상 등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정형외과, 응급실, 한방병원에서도 발급 가능하니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기록을 남기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4. 지사 또는 보험사에 사고 접수

사고 처리는 대부분 보험을 통해 이루어지며, 배달 업무 중 발생한 사고는 업무 중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개인 보험 외에도 지사 또는 플랫폼을 통해 등록된 단체 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 배민커넥트 등에서는 제휴 보험이 있어 앱에서 직접 사고 접수가 가능합니다. 지사 운영 방식에 따라 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 있으니, 사고 일시, 위치, 진단서, 사진, 상대 차량 정보 등은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단계에서 빠르게 접수하는 것이 보험금 지급 시기나 처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과실비율, 수리비, 보상 협의는 전문가에 맡기기

사고 후 상대방이 전문 대리인을 동반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 혼자 대응하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라이더 전용 손해사정사,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협력하는 지사도 많으므로, 정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과실비율 10~20% 차이만 나도 보상금에서 수십만 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적 분쟁까지 가지 않더라도, 합의서 작성, 진단서 해석, 통원 기록의 정리 등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처리 결과가 훨씬 좋아집니다.

🚨 사고 처리 전체 흐름 요약

• 📸 사고 현장 사진 촬영 (각도 다양하게)
• 📍 위치 및 시간 기록 (GPS ON)
• 🚗 상대 차량 정보 + 블랙박스 영상 여부 확인
• 🩺 병원 진단서 확보 (접수 후 보관)
• 📞 보험사/지사에 사고 접수
• ⚖ 과실/보상 협의는 전문가 도움 받기

💬 마무리 조언

사고는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5가지 단계만 숙지해도, 실제 사고 발생 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보험금 수령이나 민형사 책임에서도 유리한 입장이 됩니다.

지사장 입장에서 실제 사고 접수를 수없이 받아본 결과, 사고 당시 대처를 잘한 라이더일수록 사고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명확했습니다.

보험은 단지 가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배달 중 가장 많이 나는 사고 유형 TOP5"를 알려드릴게요. 같은 사고는 피하고, 더 안전하게 일하세요!